맨체스터 시티가 올드 트래퍼드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서 6-1로 승리했다.
8승 1무를 기록한 맨시티는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고 맨유(6승 2무 1패)는 홈에서 지역 라이벌에 패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리그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맨유는 지난 1926년 1월 맨시티와 홈경기서 1-6 대패를 당한 이후 85년 만에 같은 스코어를 재현했다. 또 1955년과 1989년에도 맨시티에 각각 0-5와 1-5 대패를 당한 경험이 있으나 잉글랜드리그 정상의 자리에 있는 상태서 지역 라이벌에 이같은 참담한 패배는 처음이다.
또 홈에서 5골차로 진 것은 1955년 이후 56년 만이고 홈에서 6골을 내준 것은 1930년 뉴캐슬에 4-7로 진 이후 처음이다.
'산소탱크'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맨유는 경기 초반 높은 공점유율을 바탕으로 측면서 활발한 공격을 이어가며 여러 차례 코너킥을 얻어냈다.
맨시티는 맨유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지만 전반 22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선제골로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꿨다.
페널티 박스 부근서 드리블 돌파를 한 다비드 실바는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제임스 밀너에게 스루패스를 내줬다. 페널티 박스 중앙쪽에 있던 발로텔리는 밀너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2 조니 에반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쪽 부근서 발로텔리를 손으로 잡아 채 퇴장을 당했다. 이후 맨유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수적으로 우위를 점한 맨시티는 후반 15분 밀너의 크로스를 발레로티가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서 골로 만회하며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필 존스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맨시티의 화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세르히오 아게로는 후반 24분 미카 리차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안쪽서 내준 패스를 달려들며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서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세번째골을 만들어냈다.
대런 플레처는 후반 36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후반 44분 이후 에딘 제코가 2골, 실바가 1골을 넣으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한편, 박주영이 벤치를 지킨 아스날은 로빈 반 페르시의 두 골에 힘입어 홈에서 스토크 시티를 3-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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