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의 환상 '펜스' 캐치, 알고 보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24 06: 41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펜스 캐치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 SK가 4-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이 SK 고든의 초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습니다.
이 타구는 쭉쭉 날아가더니 좌측 담장을 맞고 튕겼습니다. 그런데 이 타구를 따라가던 박재상의 글러브 속으로 쏙 빨려들었습니다. 마치 박재상이 펜스 벽을 맞고 튀는 각을 예상해 오른손의 글러브를 갖다 댄 모양이었는데요.

직접 잡아낸 타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2루타가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2루타로 막아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었죠. 누가 봐도 '역시 박재상'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과연 박재상은 이 타구를 알고 처리를 했을까요?
결론은 아니었습니다. 박재상은 경기 후 "벽을 맞고 튀기는 것을 잡은 것이 아니다"면서 "볼을 잡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점프를 했는데 볼이 벽을 맞고 글러브로 들어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우연한 사고가 만들어낸 최고의 수비 장면이었습니다.
/스크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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