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정근우와 정상호를 막아야 한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코치는 정근우와 정상호(이상 SK)의 봉쇄를 강조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23일 "박정권은 SK 타자 가운데 타격감이 가장 좋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정근우와 출루와 정상호의 장타를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견해를 밝혔다.
플레이오프 내내 박정권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5경기 모두 안타를 터트리는 등 타율 3할8푼1리(2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5차전에서 4회 승부를 뒤집는 역전 결승 투런포를 가동한 뒤 6회 쐐기 투런 아치로 비수를 꽂았다.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2표 중 59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박정권 뿐만 아니라 정근우의 출루와 정상호를 장타를 막아야 이길 수 있다는게 오치아이 코치의 생각. 정근우는 상대 배터리에 껄끄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정확한 타격과 단독 도루 능력을 갖춘 그가 누상에 나간다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삼성 입장에선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근우를 반드시 봉쇄해야 한다. 그를 막지 못한다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정근우는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인 바 있다.
정상호의 한 방도 경계해야 한다. 정확성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186cm 96kg)에서 뿜어나오는 장타력은 단연 일품. 삼성과의 경기에서 타율은 2할3푼8리(63타수 15안타)에 불과했으나 5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역시 1할8푼8리(16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16일 PO 1차전서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의 2구째 직구(142km)를 걷어 105m 짜리 좌월 결승 솔로포를 가동하기도 했다.
어쨌든 우승을 향한 자신감은 확고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작년과 같은 상대를 만나게 됐는데 지난해와 같은 결과는 없을 것이다. 어찌됐든 4승을 먼저 하고 싶다"며 "팬들이 즐거워하고 삼성의 야구가 이런 야구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정상 등극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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