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윌리엄스의 '트리플 더블'에 한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4 08: 29

크리스 윌리엄스(32, 198cm)가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23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서 트리플 더블(30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윌리엄스의 개인 통산 7번째 트리플 더블이다.
트리플 더블은 '농구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높게 평가 받는 기록이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중 3개 분야서 두 자릿수를 달성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 그렇지만 LG전에서 윌리엄스가 달성한 트리플 더블은 소속팀 오리온스에 환영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윌리엄스가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수가 못해서 이루어진 일이었기 때문.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윌리엄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실수를 하더라도 과감하게 공격하고 경기를 이끌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윌리엄스만을 바라보는 태도를 지적했다.
농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코트서 뛰는 5명의 호흡이 맞아야 팀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윌리엄스 혼자만의 '눈부신 활약'은 주목을 받지 못한다. LG전에서도 윌리엄스가 트리플 더블을 했지만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트리플 더블도 소속팀이 승리해야만 빛이 나는 기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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