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충무로 차기 '대세' 예감..'천의 얼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0.24 10: 13

개성파 배우 오정세가 충무로의 차기 '대세'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최근 오정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오정세는 TV 예능과 라디오에서 게스트로서 활약하는데 그치지 않고 있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제까지 많은 영화 속 인물들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거나 반전의 주인공이 되는 등 없어서는 안될 캐릭터를 맡아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겨 왔다. 
이런 그가 오는 11월 3일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잔혹 스릴러를 표방하는 '돼지의 왕'과 예측불허 커플탄생 스토리를 전하고 있는 영화 '커플즈'로 동시에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

10여년의 연기경력을 갖고 있는 오정세가 관객들에게 이름 석자를 본격적으로 알린 것은 '라듸오 데이즈'(2008)다. 목소리 연기를 하는 성우 중 한 명인 만철 역을 맡았던 그는 희로애락을 오가는 목소리 연기를 자유자재로 펼쳐, 관객들은 물론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연기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면서도 애드립까지 구사하는, 보기 드문 배우로 꼽혀왔다. 
이후 '시크릿'(2009)에서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경호 역할을, '방자전'(2010)에서는 송새벽이 맡은 변학도에게서 이중적인 성격을 이끌어내는 호방 역을 맡는 등 작품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매년 쉬지 않고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그는 한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성실한 배우로 점차 인지도를 쌓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좀 과장을 보태서 크게는 한국영화에서 오정세가 출연한 작품과 출연하지 않은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짝궁이었던 첫사랑과 1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고 밝혀 순정남으로서의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쉼 없이 배우의 길을 달려온 오정세는 11월 3일 개봉하는 두 작품으로 최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돼지의 왕'에서 15년 전의 진실을 캐기 위해 친구 정종석(목소리 양익준)를 찾아가는 황경민 역할로,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커플 탄생 스토리를 다룬 '커플즈'에서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 역할로 출연하는 것. 
아내를 살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돼지의 왕'에서는 중학생 시절 겪은 충격적인 경험을 통해 트라우마를 갖게 되는, 여린 성격의 평범한 30대 초반 남자로 분했다. 격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을 위해 국내 애니메이션으로서는 드물게 선녹음을 진행하기도 했던 '돼지의 왕' 속 캐릭터 황경민은 오정세의 외모와 언뜻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또한 흥신소 사장으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친구의 여자친구를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복남은 다른 배우들 김주혁, 공형진, 이시영, 이윤지의 사이를 쉴새 없이 넘나들며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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