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첨단기술 돋보여
[데일리카/OSEN=(부산) 박봉균 기자] “한국 시장에서의 쉐보레 제품 라인업중 핵심이다. 성공을 확신한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을 비롯한 한국GM 경영층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시장에 내놓는 야심작 ‘말리부’에대한 자신감이다.

말리부는 한국GM의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개발한 글로벌 전략차종. 내년부터는 100여개국에서 판매된다.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한국GM이 토스카이후 생산을 중단해 왔던 중형차 라인업을 1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둔 쉐보레 야심작 말리부를 시승했다. 지난 21일 한국GM이 미디어 시승행사를 연 곳은 부산 일원. 창원 중앙역에서 출발해 부산경마공원, 광안대교를 거쳐 해운대로 이어지는 총 75km 구간이다.
직선과 곡선이 적당히 어루러진 코스는 말리부가 특히 강조하는 정숙성과 핸들링의 묘미를 충분히 살리도록 짜여졌다.
특히, 광안대교를 포함한 부산 해운대 시승구간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세계적인 여름 휴양 명소인 말리부 해변의 신선함과 아름다움에 걸맞는 코스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 유럽스타일의 핸들링에 최고의 정숙성
버튼식 시동키를 누르면 동급 최고의 차체크기엔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세팅된 엔진음이 정숙하다. 엑셀을 서서히 밟으면서 계기판의 회전수가 올라가도 일본차에서 느꼈던 정숙성 이상으로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소음저감 부품과 흡음패드를 통해 엔진음과 풍절음이 지극히 절제됐다. 소음에 민감한 운전자들에겐 좋은 평가가 예상된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2.0 LTZ모델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 kg.m(4600rpm)의 힘을 낸다. 연비는 12.4km/ℓ.
시내 주행에서는 부드럽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서스펜션은 경쟁모델인 쏘나타, K5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일본차의 안락함과 유럽차의 단단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쉐보레 브랜드 답게 직진 주행성능은 탄탄하다. 경쟁차종 보다 길고 낮게 설계된 차체덕분이다.
특히 고속에서 급커브를 만났을 때도 정확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탑승자의 쏠림 역시 크게 흔들림이 없다. 6단 자동 변속기는 수동 모드도 지원해 스포티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오르막에서 가속 페달의 답력은 반템포 느린게 아쉬운 대목이다. 1단 기어비에 비해 2단과의 사이가 너무 넓다. 전형적인 미국차 스타일이다. 전반적인 기어비를 연비보다 초기 가속력에 중점을 뒀다는 게 한국GM측 설명이다.
향후 가솔린 터보와 디젤 라인업을 추가한다면 현대.기아차는 물론 수입차와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시스템
안전측면에서 말리부는 완성도를 높인 차다. 준대형급으로 강화된 게 특징.
말리부는 차체의 65퍼센트를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하고,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갖췄다.
특히, 차선 이탈 시 경고음을 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능동 안전 시스템인 차선이탈 경고장치가 눈에 띈다. 수입차나 그랜저급 이상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말리부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된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차량 충돌 시 안전벨트를 역으로 되감아 상체와 골반을 동시에 빠르게 고정시킴으로써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듀얼 프리텐셔너를 채택하는 등 세계 유수의 신차 충돌 안전도 평가 별 5개(한국, 유럽, 미국 NCAP)를 기준으로 개발됐다.
또 안전 벨트가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객의 가슴 부위를 과도하게 압박하지 못하도록 제어하는 록킹 텅(Locking Tongue)과 차량 충돌 시 페달 연결부가 해제되어 운전자의 무릎과 발목의 상해를 방지하는 페달 분리 시스템은 동급 최초이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의 경우 ▲LS모델 2185만원 ▲LT모델 2516만원 ▲LTZ 도델 2821만원 이다. 2.4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은 317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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