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의 캄백에 가수를 넘어 배우들까지, 연예계 전체의 반응이 뜨겁다.
동료 연예인들은, 타블로와 특별한 친분이 없는 배우들까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블로의 새 앨범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화 '써니'의 배우 심은경은 지난 14일 "블로찡님의 신곡이 나왔다... 담담한 그의 읊조림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아직은 낯선 이곳에서 지내는 나에게 위로가 되줄 곡이 될것같다"라며 "노래를 들으며 들은 생각은 무릇 아무것도 아닌것에 우린 쓸쓸해하고 슬퍼하고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이다"라는 진지한 감상평을 게재했다.

비스트의 손동운은 15일 "타블로 선배님 피쳐링 나얼 선배님의 airbag 가사가 너무 좋다.. 전부 다 마음에꽂혀 천재둘의 노래 근데 잠은 언제자지?"란 글을, 2PM의 장우영은 "타블로선배님... Airbag... ^^ 아 좋다~"라는 간결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올렸다.
2AM의 조권은 21일 "오늘은 타블로형의 음악이 날 위로해 주는구나"라며 타블로의 노래가 자신의 마음을 적시고 있음을 드러냈고, 같은 날 빽가는 "소중한친구 타블로의 앨범이 나왔습니다 당신들의 감성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그의 음악으로 치유받길바래요 지금당장말이에요"라며 타블로의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준다고 말했다.
피아의 심지는 21일 "타블로 앨범듣다가 편의점가서 소주 한 병샀다"라고 타블로의 노래가 감성을 흔들었음을 밝혔고,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은 22일 "고독을 안아주는 노래를 만났다. Tablo-Airbag, 타블로형 잘 듣고있어요! Its awesome!"이라고 호평했다.
22일 배우 유아인은 "간만에 랩을 듣는다. 타블로의 에어백. 가사처럼 어쩌면 그는 섬이고, 뭍에서 분리되었다 느끼겠지만 거기에서 깊은 외로움이 날카롭게 번득인다. 에어백이 필요하다 울부짖는 이 노래가 정작 심해 상어의 이빨같다. 이걸 듣다가 내 에어백이 터지겠다. 좋다!"라며 극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빽가, 최시원, 심지는 타블로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지만, 다른 연예인들은 전혀 친분이 없는 사이다. 신곡이 나오면 따로 홍보 등을 위해 감상평을 부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연예인들이 먼저 스스로 트위터에 감상평을 적은 건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왜 타블로는 이렇게 연예인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일까?
관계자는 "아무래도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지만 알고보면 일반인들에 비해 제약이 많고 고독한 연예인들의 삶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학력 위조 논란으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마음 고생을 했던 타블로의 노래는 비단 똑같은 케이스가 아니라도 연예인이라면 크던 작던 한번쯤은 겪어봤던 일이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는 듯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가사'에 대한 집중도는 이번 타블로 음원 돌풍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부활의 김태원, 이적, 개코 등 선배 뮤지션들의 호평은 물론 네티즌들 역시 "가사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오랜만에 가사를 음미하며 듣는 노래가 생겨서 너무 좋다"등 타블로만의 감수성이 느껴지는 가사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
타블로는 '에어백'을 통해 슬픔이나 역경에 부딪히는 순간에 말없이 감싸줄 수 있는 존재를 원하지만 그러한 존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외로운 사람들을 위로한다. '밑바닥에서'에서는 아내인 배우 강혜정을 위한 절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이런 자신의 마음을 깊숙히 드러낸 가사들이 일반 음악팬 뿐 아니라 같은 직종의 연예인들에게 더욱 큰 감정이입을 몰고 오고 있다.
한편 타블로의 이번 음반 '열꽃'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공개된다. 지난 13일 선공개한 '에어백' 및 21일 선보인 첫 솔로앨범 파트1 음반 타이틀곡 '나쁘다'는 음원 차트를 강타했으며, 타블로는 오는 30일 오후 생방송될 SBS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에 출연, 첫 솔로앨범 '열꽃'의 파트1 음반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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