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세령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인터뷰①]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0.24 11: 38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여주인공 '세령'으로 분해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와 헌신적인 모습으로 남성들의 마음을 흔든 스타가 있다. 바로 데뷔 4년 차 배우 문채원.
영화 '최종병기 활'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로 잇따른 대박을 터트리며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기대주로 떠오른 그녀를 최근 서울 청담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났다. 연이은 스케줄 탓에 문채원은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화사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근황이 궁금해요.

'공주의 남자' 끝나고 아직 쉬는 날은 없었어요. 오늘 시사회 한번 가고 인터뷰하고, 화장품 행사 가고, 그리고 내일 모레 바로 스페인으로 가족과 여행을 떠나요. 마드리드-세비야-바르셀로나 코스죠. 2주 안으로 다녀올 생각이에요. 근데 기대는 많이 안 해요.(웃음) 
'공주의 남자' 끝나니 기분이 어떤가요?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세령' 캐릭터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제 이름 '문채원'으로 사랑받는 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데뷔 후 4년간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기뻐요.
엔딩에 만족하나요?
마음에 들었어요. 드라마 속 인물은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줘야한다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사랑에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잖아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공주의 남자' 엔딩을 보고 대리만족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또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나가길 바랐을 거에요. 저는 기분 좋게 촬영했어요.
극 중 세령은 채원씨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작품을 시작하기 전부터 세령이라는 캐릭터에 애착을 가졌어요. 극 중 '변화 한다'는 것에 포인트를 뒀지요. '공주의 남자' 촬영을 모두 끝내고 부산영화제 갔다 와서 까지도 많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세령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촬영현장에서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괜찮았나요?
굉장히 좋았죠. 김영철 선배님이나 박시후 씨랑 많이 호흡을 맞췄어요. 이전부터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어요.
 
 
극 중 박시후, 이민우, 송종호 중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이 있나요?
 
저는 이상형이 딱히 있지는 않아요.(웃음) 극 중에서 각 캐릭터로만 따지면 모두 다 매력적이죠. 색채들이 짙어서 세분 다 좋았어요.
'공주의 남자'에서는 가족이나 신분보다 사랑을 택했는데 현실에서도 사랑을 택하실 건가요?
현실에서는 이런 경우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웃음) 누구를 사랑하면 안 들리고 안 보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느낌이 어때요? 주변반응은요?
작품 속 캐릭터를 많이 기억해줘서 감사해요. 또 사극이 활성화 된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제가 식당에 가면 식당 아주머니가 음식 하나 더 주려고 하고, 나도 아직 '공주의 남자'를 잊지 못하는 데 주위사람들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기분 좋고 고맙죠.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당분간 에너지 충전을 위해 쉬고 싶지는 않아요?
몸이야 아직 젊어서 1, 2주 자면 괜찮아요. 정신적인 충전이 필요한 거지 육체적으로는 괜찮죠. 가족이랑 엄마랑 여행도 가면서 에너지가 다시 채워지면 재밌는 작품 만나서 또 연기하고 싶어요.
 
다음 작품으로 또 사극이 들어오면 하실 의향이 있나요?
저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지요. 작품이 탄탄하고 캐릭터가 좋으면 되죠. 그러나 똑같은 감정을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연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너무 많죠.(웃음) 얼마 전에 대종상 시상식에 갔더니 어마어마한 배우분들이 많더라고요. 하다. 거기 있는 많은 분들이랑 같이 작업을 했으면 해요. 누구든 뜻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요?
다양하게 해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니깐 위험요소가 큰 것들을 시도해 볼 마음은 아직 없어요. 제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역할이라면 어떤 장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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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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