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못지 않게 진한 우정이 빛났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 대행이 24일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에서 11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후배다운 모습이었다.
류 감독은 "이 감독님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저는 술도 담배도 하는데 이 감독님은 술도 담배도 하시지 않는다. 훈련 자세 뿐만 아니라 프로로서 만점이었다. 선수 생활하면서 개인적으로 존경했고 제가 이 감독님보다 나은 부분은 다른 건 없고 제가 먼저 감독이 됐다는 것 뿐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 대행 또한 "현역 시절부터 류 감독을 굉장히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도 레전드하면 김재박 선배를 이야기하는데 같이 뛰어 그런지 몰라도 유격수로선 대한민국 최고"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이 감독 대행은 "야구 센스 뿐만 아니라 손놀림 되게 좋다. 동물적인 감각은 대한민국은 최고"라며 "지금 필요한 선수 한 명을 고르라면 유격수인 류 감독을 선택하겠다. 그만큼 내야수로서 최고다. 저는 류 감독에 비해 나은 거 별로 없다. 후배로 좋아하고 이런 후배가 많다는게 선배로서 늘 자랑스럽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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