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남미 누적 수출 ‘200만대’ 돌파
OSEN 하영선 기자
발행 2011.10.24 16: 06

내년 말 브라질 전략형 소형차 출시
[데일리카/OSEN=정치연 기자] 1976년 에콰도르에 포니 5대를 수출한 현대차가 첫 수출 이후 중남미 지역 누적 수출 20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울산 선적부두에서 칠레로 수출되는 엑센트, 투싼ix 등 약 800여대의 차량을 선적해 중남미 지역 누적 수출이 2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2006년 누적 수출 1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불과 5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하며 한국 자동차 수출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다.
중남미 시장 진출 17년 만인 1993년에 누적 수출 1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후 50만대 달성에는 7년(2000년), 100만대 달성에는 6년(2006년), 200만대 달성에는 5년(2011년)이 각각 걸리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현대차는 1992년 현지의 완성차 시장 개방과 함께 2003년 이후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현지 경제가 안정됨에 따라 중남미 지역의 수출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 2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현재 중남미 지역의 41개국에 엑센트, 아반떼, 투싼ix 등을 포함한 17개 차종을 수출하고 있다. 또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에서는 10~15%대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브라질 56,365대, 칠레 24,034대, 콜롬비아 18,834대 등 총 175,275대를 중남미 시장에 수출했다. 올해에는 41개국에 총 25만 5천대의 완성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상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대형 및 SUV 차급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내년 11월 연산 15만대 능력의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해 브라질 시장에 특화된 소형차를 생산 및 판매함으로써 현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서 단기간에 누적 수출 200만대를 달성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 말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될 현지 전략 소형차가 출시되면 중남미 시장의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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