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미디어데이 참가' 최형우, '조금 떨렸는데 재미있더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4 16: 24

"조금 떨렸는데 재미있더라".
이제는 야구 뿐만 아니라 입담까지 절정에 이르렀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8, 외야수)가 24일 대구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참가 소감을 밝혔다. '안방마님' 진갑용(37)과 더불어 대표 선수로 나선 최형우는 능숙한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 잡았다.
최형우는 미디어데이가 끝난 뒤 "조금 떨렸는데 재미있더라. 그런데 질문이 적어 아쉬웠다"며 "KBO 직원분이 더 세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셨는데 그랬다간 (박)정권이형 내일부터 고개를 못 들고 다녀 참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짜 이날을 기다렸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를 학수고대했다. 그는 "경기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기사가 너무 안 나와 웹서핑하는 낙이 없었다. 욕이든 칭찬이든 기사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허허 웃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SK 좌완 계투조를 공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우는 "SK 좌완 계투조가 강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예전부터 자신감이 있으니까 하던대로 하겠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니까 동료 선수들도 더욱 집중하며 잘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홈런을 노리다가는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에 볼넷으로 출루하거나 안타를 때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팀배팅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상대 투수들이 나를 피한다면 볼넷으로 나가서 찬스를 마련하면 된다"며 "동료 선수들이 미쳐주길 기대한다. 우승해야 한다. 우승하고 싶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최형우. 그는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최형우는 "이번 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그 기세가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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