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잉 코치' 윤경신, "처음에는 병행하기 힘들었죠"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0.25 07: 06

윤경신(38, 203cm) 남자핸드볼 대표팀 플레잉코치는 바쁘다. 경기장에서는 선수로, 코트 밖에서는 코치로 1인 2역을 해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B조 2차전서 카자흐스탄에 41-15(24-5)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서 일본을 꺾은 한국은 2승을 거뒀다.
경기 후 윤경신 플레잉코치는 "처음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든 것들이 몇년 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경신은 일본,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선수로서 많은 시간을 뛰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윤경신은 "일본전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카자흐스탄전 같은 경우는 부담감 없이 뛸 수 있는 경기였다. 제일 중요한 경기는 준결승과 결승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경신은 "선수들이 잘 뛰어준다면 내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길 텐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코치로서 바람과 함께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출전해 실력을 100% 발휘하겠다"며 선수로서 경기에 대한 열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윤경신은 해외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 함부르크SV(2006년~2008년) 등에서 12년 동안 활약하며 7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2001년에는 국제핸드볼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후배들도 좋은 환경에서 핸드볼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 윤경신에게 23일 열린 SK올림픽 핸드볼경기장 개관 기념 경기는 뜻깊었다.
윤경신은 "핸드볼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 5000명이라는 관중이 가득찼다. 감격적이었다. 또한 이번 대회는 1988년 올림픽 이후 23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다. 나에게는 처음 한국에서 치르는 국제 대회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17살에 국가대표로 데뷔해 22년간 아시안게임 6회, 올림픽에 4회 출전한 경험이 있는 윤경신은 선수이자 코치로서 대표팀 후배들에게 자심감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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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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