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차우찬, "지난해 당한 만큼 갚아줘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5 08: 54

어떤 역할이든 척척 해낸다.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계투조 대기 명령을 받은 차우찬(24, 삼성 투수)은 "중간으로서 거기에 맞게 제 몫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내내 선발 투수로 뛰었던 그는 "캠프 때부터 선발 투수만 했었지만 예전에도 했던 역할이라 낯설지 않다. 짧은 이닝이라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중일 감독 또한 "차우찬과 정인욱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들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차우찬은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고 한다. 그는 "원정 숙소 룸메이트인 (윤)성환이형과 TV 중계를 봤었는데 SK가 강하다"고 평가한 뒤 "투수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상황에 맞게 잘 던지고 제 임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타선 역시 파괴력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역시 SK답게 집중력이 뛰어났다. 점수가 필요한 상황마다 타선이 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차우찬은 8월 5일 사직 롯데전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구위가 다소 떨어지는 듯 했지만 최근 제 구위를 되찾았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도 "구위가 좋아졌다. 공의 회전도 확실히 나아졌다"고 호평했다. 언제나 겸손한 차우찬이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규 시즌에서는 (정)근우형에게 좀 맞았는데 단기전에서는 다르다. 최근 들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지난해 그대로 갚아줘야 하지 않겠냐".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차우찬은 자타가 공인하는 비룡 사냥꾼. 지난해 9차례 등판해 3승 1패(평균자책점 1.19)로 위력을 떨쳤다. 올 시즌에도 1승 1패(평균자책점 2.39)로 우위를 점했다. 차우찬의 마음 속에는 오로지 지난해 4연패 설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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