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주원, 정진영, 성동일, 김정태 등 충무로의 명품배우들과 블루칩들의 열연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액션 수사극 '특수본'의 황병국 감독이 '부당거래' '해결사' '의뢰인'등 다양한 액션 영화와 장르영화의 배우 출신임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05년 데뷔작 '나의 결혼 원정기'가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과 상업성을 인정 받은 황병국 감독이 2011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액션 수사극 '특수본'을 들고 관객들을 찾는다. 특히 황병국 감독은 연출 외에도 류승완 감독의 영화 '부당거래'에서는 이준익, 이경미 감독 등과 함께 출연해 진지한 수사 상황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국선 변호사’ 역을 완벽 소화해 냈다. 또한 '해결사'를 비롯, 지난 9월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의뢰인'에서는 증거 전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형사’ 역으로 출연해 배우로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를 본 관객들은 황병국 감독의 생활에 가까운 연기에 배우임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하며, 후속작에 대한 출연 문의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특수본'에서 동물적 감각을 지닌 강력계 형사 ‘성범’ 역으로 리얼한 액션 연기를 펼친 엄태웅은, 인터뷰를 통해 “촬영을 할 수록, 대화를 해보면 해볼 수록 연기를 해보신 분이라 그런지 배우의 입장을 굉장히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FBI 출신의 냉철한 범죄분석관 ‘호룡’ 역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르는 주원 역시 “황병국 감독님은 굉장히 개성이 넘치고, 배우들한테 코멘트를 해주는 것도 굉장히 디테일하고 섬세하다. 그래서 감정을 잡고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감독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데뷔작인 휴먼 코미디 '나의 결혼 원정기'와는 180도 다른 범죄, 액션 장르를 택한 황병국 감독은, 김성수 감독의 액션 영화 '무사' '태양은 없다' 등의 조감독을 거치며 쌓아온 ‘액션’에 대한 감각을 이번 작품 '특수본'을 통해 십분 발휘했다. 특히 좁은 시장길에서의 추격신, 지게차를 동원해 촬영한 액션신, 폐공장에서의 총격신 등은 미드 CSI와 비교되는 한국적 액션신에 황병국 감독 특유의 장기인 인물들간의 휴머니즘까지 깊이 있게 녹여내며 새롭게 진화된 액션 수사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배우에서 최강 특별수사본부의 지휘자로 돌아온 황병국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특수본'은 11월 말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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