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살아남은 MMORPG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10.25 09: 40

2011년 MMORPG 시장은 그야말로 불꽃 튀기는 경쟁이었다. 오픈 전부터 관심을 끌어온 NHN의 테라를 시작으로 중견게임사들이 앞다퉈 각각 색다른 특징을 내세우며 다양한 MMORPG를 런칭시켰다.
2011년 런칭을 예고했던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의 오픈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올해 MMORPG 시장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다. 각축전 속에서 살아남은 MMORPG를 정리해봤다.
가장 먼저 2011년 히트작은 '테라'다. 게임 시작 초의 메가톤급 파워가 1년 내내 지속되지 못했지만 '테라'는 금년 나온 게임들 중 장르를 불문하고 가장 잘 된 게임 중 단연 첫 손가락에 꼽힌다. '아이온' 이후 특출난 신작이 메말랐던 한국 게임 시장에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지난 8월 시작된 공개서비스에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킨 '테라'는 출발과 동시에 5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자랑하고 있다.
 
게임성은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던 '카르카스온라인'을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해 지난 3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블러드' 역시 2011년 MMORPG의 역사를 장식한 게임 중 하나. 강력한 액션성을 주무기로 내세우며 진정한 성인 게임이라는 기치를 걸었던 '다크블러드'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으로 액션의 호쾌함을 더했으며 리얼리티를 더하기 위해 액션 모션 사이사이에 딜레이를 최소화 하고 자연스러운 액션 연결에 완성도를 더했다. 게다가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사운드 작업을 전면 수정하여 시너지를 내는데 충분한 대비를 마쳤다.
이러한 ‘다크블러드’의 게임성은 화려한 액션플레이가 갖는 게임재미를 인정받았아 진정한 성인게임이 추구하는 본연의 재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지난 5월 오픈한 와이디온라인의 마에스티아는 MMORPG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게임. MMORPG에 필수로 꼽히는 ‘그룹 플레이’에서 탈피해 ‘솔로 플레이’에 특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다른 유저와 꼭 파티를 맺을 필요 없이 나 홀로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용병 시스템’, 1인 입장이 가능하고 혼자서도 최종 보스까지 사냥이 가능하도록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사냥 중 위험한 순간에 최상의 능력을 발동시킬 수 있는 ‘강림 시스템’ 등 다른 MMORPG에서는 볼 수 없는 컨텐츠들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픈 후 4개월이 지난 현재도 평균 1개월에 1회 정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추가되는 컨텐츠들이 유저들의 호응이 높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아오이소라로 이슈몰이 후 라이브플렉스를 중견게임사로의 입지를 건하게 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신체의 일부 또는 전체가 변하여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드래곤 빙의 시스템’ 및 다양한 대전 시스템, 그리고 여러 가지 편의 시스템 등을 장점으로 국내에서도 3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넘어서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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