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계의 뽀로로'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아나테이너 전현무의 매력은 뭘까.
전현무는 '아나운서'라는 직함이 어울리지 않는 푼수끼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특히 몇 시간 마다 자라는 턱수염 때문에 제모를 10회 이상했고, 보톡스를 맞아 얼굴형을 바꿨다는 말을 하는 등 자기희생(?)을 통해 시청자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전현무는 KBS 2TV '스타골든벨'의 보조MC로 출연하며 '밉상' 이미지를 굳혔다. '밉상 질문'이라는 본인만의 코너를 만들어 출연진에게 민감한 질문을 거침없이 얄밉게 하며 다소 비호감스러운(?) 이미지를 쌓았다. 그러나 그 것도 잠시,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감각으로 '아나테이너'의 계보를 이었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는 KBS 대표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고정멤버로 전격 발탁됐다. 이경규에게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첫 회부터 예능프로그램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멤버들과 호주배낭여행을 떠났을 때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구사하며 아나운서로서의 품위(?)도 유지했다.

전현무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남격', KBS 2TV '비타민', KBS 1TV '의뢰인K' 말고도 그의 활약은 어디서든 계속됐다. 전현무는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코믹한 '루시퍼 댄스'와 '8단 고음'으로 시청자의 혼을 빼놓을 정도로 예능감을 발휘했고,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청자 투어에 참여해 영유아 팀의 조장을 맡아 다정다감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전현무는 KBS 2FM ‘가요광장’에 옥주현의 후임으로 DJ로 낙점됐다.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라디오까지 접수한 그의 활약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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