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박' 지성-주영, 칼링컵서 기회 잡을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5 12: 11

전현직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6, 아스날)이 칼링컵을 발판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앨더샷 타운과 칼링컵 16강 원정 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지난 23일 홈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6 참패를 당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내 축구 인생 중 최악의 결과"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패배의 충격에 휩싸여 있을 수는 없다. 당장 칼링컵 16강전이 있기 때문. 그렇지만 맨유로서는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오는 29일 애버튼 원정이 있어서다. 경기의 경중을 따졌을 때 애버튼전이 더 중요하다. 결국 맨시티전에 출전했던 주축 선수들은 칼링컵 16강전에서는 휴식을 취할 것이다.

박지성은 맨시티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칼링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부정적으로 본다면 주전에서 완벽하게 밀렸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한다면 칼링컵을 발판 삼아 부진했던 선수들 틈으로 끼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박지성이 신인이 아니라 팀의 베테랑 선수인 만큼 어느 정도만 보여준다면 퍼거슨 감독의 눈에 확실히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박주영은 아스날 이적 이후 칼링컵 32강전에 단 한 번 출전했다. 그렇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4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다시 한 번 기회가 왔다. 26일 볼튼 원더러스와 칼링컵 16강전이다. 아르센 웽거 감독은 이미 박주영의 출전을 예고했다.
박주영으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다. 볼튼이 프리미어 리그에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정규리그에서도 기회가 주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 출전할 기회가 적은 박주영으로서는 한 단계씩 올라갈 생각을 해야 한다. 게다가 홈 경기다. 홈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다면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게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