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단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까지 단 1승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포수 마이크 나폴리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며 대망의 챔피언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의 몫 이었다. 2회초 맷 할러데이와 랭스 버크먼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에 몰리나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스킵 슈마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버크먼이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리그 최고의 핵타선 다운 파괴력으로 동점을 이뤘다. 0-2로 뒤진 3회말 1사 후 미치 모어랜드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92마일(148km) 싱커를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작렬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후 침묵하던 아드리안 벨트레가 카펜터의 75마일(121km) 커브를 무릎을 꿇는 특이한 타격 자세로 휘둘러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의 공세를 막아내던 텍사스는 2-2로 맞선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마이클 영이 중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넬슨 크루스의 고의사구와 데이비드 머피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마이크 나폴리는 세인트루이스 세 번째 투수 마크 젭진스키의 86마일(138km)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하지만 텍사스는 1사 2,3루와 2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는데는 실패했다.
4-2로 역전에 성공한 텍사스는 9회초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츠를 올렸다. 펠리츠는 선두 앨런 크레이그를 사구로 내보냈으나 알버트 푸홀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나폴리가 2루로 뛰던 크레이그를 잡아내며 더블아웃을 올렸다. 펠리츠는 할러데이를 또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버크만을 잡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숱한 득점권 침묵이 뼈 아팠다. 3회 1사 1,3루에선 할러데이의 병살로 추가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고 5회엔 1사 2,3루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또한 6회 2사 2,3루와 7회 2사 만루에서도 번번히 범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8회 역시 1사 2루에서 침묵하며 땅을 쳤다.
한편 월드시리즈 6차전은 27일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치러진다. 텍사스는 콜비 루이스를, 세인트루이스는 하이메 가르시아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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