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의 컴백이 임박했다. 그의 지난 2년 여간의 마음 고생을 고스란히 담은 곡들로 말이다.
타블로는 지난 해 초부터 올해 초 까지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이며 마음고생을 했다.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세웠다.
결국 타블로는 직접 스탠퍼드대학교까지 찾아가 졸업을 인증하고, 재학 당시 교수님들의 증언들로 수많은 오해와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그는 지난해 MBC서 방송된 'MBC 스페셜-타블로 스탠퍼드에 가다'를 통해 눈물로 얼룩진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그간의 마음고생을 담은 앨범을 들고 나왔으니 대중들의 관심을 최고조 상태다. 곡 '에어백'과 '나쁘다'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꿰찼다. 현재까지도 상위 5위권 안에 머무르며 그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뮤지션들 역시 그의 음악을 접한 후 시적인 표현들을 남기며 "최고의 작품"이라 입을 모았다.
이번 앨범은 타블로가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곡 '에어백' 가사 중에는 "I need an airbag. 다가오는 거대한 슬픔에 부딪히기 전에. I need an airbag. 피하기엔 너무 늦었어"라는 후렴구가 있다. 또 '나만 혼자 섬인가봐'라는 혼잣말로 당시 타블로의 고통을 듣는 이에게 전한다.
타블로는 자신이 힘들때 묵묵히 옆을 지켜준 아내 강혜정에 대한 마음도 노래에 담았다. 이번에 공개한 파트1 곡 '밑바닥에서' 가사 중 "너의 눈물까지 내가 대신 흘렸으면 해. 하필 내 생의 밑바닥에서 날 만나게 된 네가 웃을 때마다 가슴이 아파. 내 불행의 반을 떼어가길 바래서 너의 반쪽이 된 건 아닌데. 미안해 수천수만 번을 말하고 또 미안해"는 아내 강혜정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여실히 느껴진다.
자신의 슬픔과 아픔, 사랑을 곡에 담은 타블로. 오는 30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당당히 컴백할 타블로가 궁금하다. 타블로가 어떤 표정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할 지 귀추가 주목되며 다음 달 1일 발표하는 파트2 음원들도 기대를 모은다.
goodhm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