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애 "전종환, 글솜씨에 반했다" (일문일답)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10.25 19: 47

MBC 문지애(28)-전종환(31) 아나운서가 MBC 아나운서 웹진 '언어운사'를 통해 결혼에 대해 직접 밝혔다.
25일 문지애-전종환 아나운서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뒤 동료 김정근 아나운서는 문지애와 인터뷰를 했고, 그 내용을 언어운사에 올려 결혼을 공식화했다.
다음은 문지애와의 일문일답.

-언제부터 만났는지?
"거의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입사 2년차부터 만났어요."
-언제 처음 만났어요?
"제가 MBC에 입사해서 처음 만난 선배가 전종환 아나운서였어요. 회사에 처음 출근한 날, 3층 커피숍에서 처음 만났는데...절 처음 보고 “팬입니다.”라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화면을 통해 알고 있는 선배가 처음 만난 저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참 재밌었어요. 후배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였겠죠.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온 선배와 나눈 그 대화가 전종환 아나운서와 첫 대화였죠."
-그럼 언제부터 만나게 됐어요?
"그렇게 선, 후배로 친하게 지내다가 1년 정도가 흘렀어요. 그 동안 선후배 사이로 제가 어려울 때 선배가 많이 도와주고 밥도 사주고 하면서 친해졌죠. 그러다가 공연을 같이 보러 다니면서 더 친해졌어요."
-누가 먼저 시작한 거에요?
"종환 선배가 처음 공연을 보던 날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나랑 연애하자." 그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조심스러웠는데...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답하고 그 이후에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졌죠."
 -그럼 이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함께 지낼수록 한결같고 변함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우직하면서도 신중한 면이 참 좋았어요. 또한 제가 회사 일을 할 때나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을 때 늘 같이 고민해주고, 함께 있어줬죠. 어느 순간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죠. 아! 그리고 종환 선배가 글을 참 잘 써요. 제가 그 글 솜씨에 반했는데요. 저에게 편지도 참 많이 써 줬거든요. 그 편지에 마음을 많이 열었죠."
-그 많은 편지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면?
"워낙 많은 편지를 받아서요..한 가지를 꼽기가 쉽지 않네요."
-사귄 기간이 거의 4년인데..비밀연애를 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아나운서국에서 눈치를 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대부분 모른 척 해주셨어요. 정말 고맙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사무실에서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어색하니까요. 그래서 데이트는 퇴근하고 둘이 따로 만나서 했죠. 데이트는 영화보고 밥 먹고..차 마시고.."
-그럼 사람들이 알아보기도 했을 텐데?
"그래서 둘이 만날 때는 예쁘게 꾸미고 만나서 데이트를 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나름 모자도 쓰면서 어설픈 변장도 하고 그랬죠."
-그럼 이제 둘이 결혼하는 건가요?
"양가 상견례는 마쳤고요, 내년 봄에 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많이 축복하고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최근에 전종환 아나운서가 기자로 전직을 했잖아요. 함께 하다가 떠나게 됐는데..어떤지?
"사실 종환 선배가 하고 싶은 일이었고..저에 대한 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지만요. 새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잘 하도록 응원하고 있고요, 그리고 아나운서국에서 잘 했던 것처럼 보도국에서도 기자로서 잘 하고 인정받길 바랍니다. 그래서 각자 아나운서와 기자로서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좋은 친구 같은 관계로 서로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을 것 같은데...
"좋은 짝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생겼으니까 축복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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