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골밑을 완전장악한 동부가 SK를 꺾고 6연승에 성공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2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김주성(31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6연승에 성공하며 1위를 질주했다. 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탔던 SK는 아쉽게 3연승에 실패했다.
5연승 행진을 달리던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SK의 알렉산더 존슨에 대한 철저한 봉쇄가 승부의 키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경기당 30점 이상으로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존슨의 활약을 봉쇄해야 연쇄적으로 터지는 SK 가드진의 활약을 막아낼 수 있기 때문.

경기 시작과 함께 동부는 골밑에서 안정감을 바탕으로 SK를 강력하게 몰아쳤다. 잠시 주춤했던 SK는 1쿼터 막판 주희정 김선형의 개인 돌파를 통해 추격에 나섰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동부. SK 존슨의 득점을 봉쇄한 동부는 2쿼터 4분32초경 터진 석명준의 3점포로 접전의 균형을 깨며 25-22로 달아났다. 기세가 한껏 오른 동부는 SK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기회를 노렸고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동부는 박지현 김주성의 득점이 이어지며 SK를 압박했고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움켜쥐었다.
동부는 2쿼터 남은 시간 동안 SK에 단 2점만 내주면서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고 전반을 36-24로 크게 리드했다.
SK는 3쿼터서 김민수의 3점슛과 존슨의 골밑 플레이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동부의 높이는 대단했다. 로드 벤슨을 바탕으로 김주성 윤호영의 더블팀이 존슨의 플레이를 막아내면서 스코어를 유지했다.
동부는 3쿼터 5분37초경 벤슨이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려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동부는 장기인 질식수비를 통해 SK의 공격을 착실히 막아냈다. 기회를 얻지 못해 흔들린 SK는 오히려 동부에게 점수를 내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SK는 김민수의 골밑 득점에 이어 3쿼터 42초를 남기고 김효범이 3점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좁혔다. 또 SK는 김민수가 종료 직전 골밑 득점을 터트리며 3쿼터를 55-46, 한 자릿수로 점수차를 좁히며 마무리했다.
3쿼터 막판 기세가 오른 SK는 김선형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면서 맹렬하게 추격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뒷심부족을 나타내며 기회를 완전하게 살리지 못했다. SK는 4쿼터 2분34초경 김효범이 블록슛을 성공시켰지만 이어진 플레이서 파울을 기록해 5반칙 퇴장 당했다.
주춤했던 동부는 에이스인 김주성이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또 김주성은 4쿼터 5분45초경 깜짝 3점슛을 터트렸고 동부는 69-58로 리드하며 한숨을 돌렸다. 김주성의 쐐기포로 동부는 6연승에 성공했다.
한편 부산 KT는 홈서 32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찰스 로드의 활약으로 전주 KCC에 94-69로 대승, 2연승을 기록했다.
KCC는 하승진(13득점 9리바운드)과 디숀 심스(13득점 7리바운드)가 선전했지만 전태풍이 4득점에 그쳤다.
◆ 25일 전적
▲ 원주
원주 동부 79(19-13 17-11 19-22 24-20)66 서울 SK
▲ 부산
부산 KT 94(21-13 24-15 26-18 23-23)69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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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