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10기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차우찬(24)이 프로 데뷔 후 10경기 등판 만에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차우찬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시리즈 1차전에서 5회 선발 덕 매티스를 구원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이 4회말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5회 등판한 차우찬이 승리투수가 될 상황은 아니었으나 기록원은 차우찬이 팀이 승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판단해 차우찬에게 승리를 안겼다.
차우찬은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출장한 데 이어 2010년에는 플레이오프에 3경기, 한국 시리즈에 2경기에 출장해 총 9경기 1패 만을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88로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차우찬은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라는 류중일(48) 삼성 감독의 주문을 받았다. 좌완 계투를 강화하려는 팀의 판단이었다.
차우찬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씻어버리고 류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첫 승이라는 달콤한 보상도 함께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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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