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젊은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이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데일리 MVP로 선정되었다.
차우찬은 25일 대구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5회 선발 덕 매티스를 구원등판해 3이닝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가장 효과적 투구를 펼친 차우찬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차우찬은 데일리 MVP로도 선정되며 두 배의 기쁨을 안았다.
경기 후 차우찬은 "시즌 막판에 공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미디어데이 때 공이 좋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던 것 같다"라며 기를 북돋워 준 류중일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SK를 상대로 지난해부터 잘해서 SK를 만나면 다른 팀보다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밝힌 차우찬은 "공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서 편하게 던졌다. 사실 이전까지 공이 많이 안좋아서 선발에 못 들어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감독님, 코치님이 믿어주셔서 열심히 했는데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라며 계투 투입이 전화위복이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처음 선발로 나와 생각이 길었는데 올해는 길게 기다리면서 생각을 많이 했더니 편했다.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를 많이 썼는데 많이 맞아서 과감하게 슬라이더를 버리고 직구 위주로 갔는데 SK 타자들이 힘이 많이 떨어졌는데 밀리더라".
그와 함께 차우찬은 "제일 걱정했던 게 볼넷이었는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서 다행이었다"라는 말로 무사사구 쾌투를 펼친 데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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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