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이 모두 힘들어해서 고효준이 신명철까지는 막아주지 않겠나 생각했던 것이 패인이다".
SK 와이번스의 이만수(53) 감독대행이 한국 시리즈 첫 테이프를 승리로 끊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SK는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 1차전에서 4회 2사 1,2루에서 신명철에게 적시타를 맞고 내준 2점을 끝까지 뒤집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이 감독대행은 경기 후 "오늘 4회말 투수 교체가 한 템포 늦었다"며 "우리는 플레이오프 때 5차전까지 했기 때문에 오늘 정상적인 로테이션이 아니었다. 투수들이 모두 힘들어하기 때문에 고효준이 신명철까지는 막아주지 않겠나 생각했던 것이 오늘의 패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SK 타자들이 오늘 선발 전원 피삼진을 기록한 것에 대해 "타자들은 잘 쳐야 3할이다. 아무래도 한국 시리즈다 보니 타자들도 긴장한 것 같다. 내일부터 잘 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이호준에 대해 "이호준도 안좋았지만 타자들 다 안좋았다. 이호준은 팀의 주장"이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삼성 타자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데 삼성 투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강하다고 생각하면 지고 들어가게 된다. 오승환 볼도 좋지만 칠 수 있는 볼인데 선수들이 먼저 겁먹고 긴장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강한 마음가짐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대행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대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대구 팬들이 항상 저를 응원해주셔서 늘 감사하다"고 고향 대구를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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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