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도움' 맨유 칼링컵 8강행, 앨더샷에 3-0 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6 07: 14

박지성(30)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EBB 스타디움서 열린 앨더샷 타운(4부 리그)과 칼링컵 16강전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오웬,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앨더샷을 쉽게 꺾은 맨유는 칼링컵 8강전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23일 맨체스터 시티에 1-6이라는 역사에 남는 참패를 당했던 맨유는 패배의 아픔을 잊고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 기용됐다.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박지성은 전반 15분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기량이 변치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후반 29분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앨더샷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맨유는 전반적으로 앨더샷에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점유율에서는 61-39로 앞섰지만 문전에서 찬스는 비슷했다. 앨더샷은 전반전에만 6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맨유는 7개였다. 그러나 차이는 있었다. 바로 결정력이었다.
맨유는 전반 15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톰 클레벌리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왼쪽으로 침투했다. 박지성은 골 찬스를 잡았지만 문전에서 완벽하게 노마크로 있던 베르바토프에게 내줬고, 베르바토프는 박지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앨더샷은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을 더 거세게 몰아쳤다. 그렇지만 맨유의 수비는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한 골을 더 넣으며 앨더샷과 수준차를 보여줬다.
맨유는 전반 41분 첫 골을 넣었던 베르바토프가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웬에게 완벽하게 패스, 이를 오웬이 지체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앨더샷의 골망을 다시 갈랐다.
전반전을 2골차로 앞선 맨유는 후반 들어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잡았다. 앨더샷이 좀처럼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것.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맨유는 후반 2분 발렌시아가 추가골을 넣으며 앨더샷과 골차를 더욱 벌렸다. 발렌시아는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중거리슈팅으로 연결, 앨더샷을 절망케 했다.
앨더샷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유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맨유는 중원과 측면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앨더샷을 압박했다. 결국 앨더샷은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실패하며 홈에서 0-3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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