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매티스, "팀 이겼으니 선발승 아쉬움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26 07: 37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는 25일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4이닝 무실점(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2-0 승리의 초석을 다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에 불과했으나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가을비가 몰고 왔던 찬바람도 그의 역투를 막을 수 없었다.
매티스는 경기 후 "다소 쌀쌀한 느낌이 들었지만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 투구에 대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공의 움직임도 기대 이상이었다. 경기 전 무실점으로 막는게 목표였는데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슬라이더와 싱커 모두 좋았다. 3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생각했던대로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게 매티스의 유일한 목표인 만큼 선발승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 매티스는 "팀이 이겼기 때문에 선발승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물론 1이닝을 더 던졌으면 선발승을 거둘 수 있었겠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자체 만으로도 만족한다. 무엇보다 탄탄한 계투 요원들과 함께 승리에 이바지해 기쁘다"고 대답했다.
삼성 외국인 선수의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는 이충무 운영팀 과장은 "매티스가 1차전 선발 등판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고 전한 뒤 "승부사 기질이 뛰어난 만큼 큰 무대를 즐기는 느낌을 받았다"고 반색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매티스가 경기 초반에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잘 막아줬다. 경기 전에 매티스에게 긴 이닝보다 짧게 갈테니 전력으로 던져 달라고 주문했었기에 4회 교체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파란 유니폼을 입은 매티스는 이날 호투를 통해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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