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년간 이렇게 잘 던진 적 처음" 오치아이 코치, 차우찬 '극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26 07: 40

"2년간 지켜봤는데 오늘 만큼 잘 던진 적은 처음이었다".
이보다 뛰어날 수 없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차우찬(24)의 환상적인 투구를 지켜본 뒤 엄지를 세웠다.
차우찬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외국인 선발 덕 매티스를 구원 등판, 최고 149km의 직구를 앞세워 3이닝 무실점(5탈삼진)으로 완벽투를 과시했다. 삼성은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한 차우찬은 1차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오치아이 코치는 경기 후 "감독님께서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통해 "차우찬이 키플레이어"라고 하셨던게 선수 본인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서 차우찬이 계투 요원으로 등판했는데 잘 막았다. 이제 더 이상 계투조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차우찬의 선발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동안 실전 감각 저하를 우려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될 수 있으면 많은 투수를 투입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다들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마운드 운용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오치아이 코치는 "누가 승리 투수가 되든 상관없이 팀이 이기는게 우선"이라며 "그런 맥락에서는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 만족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8회 2사 후 등판한 권혁은 박재상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치아이 코치는 "권혁만 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그의 구위 회복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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