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결코 잊지 못할 배영섭의 데뷔 첫 가을 나들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26 10: 08

데뷔 첫 가을 무대를 밟은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
첫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감이 절정에 이르렀으나 학수고대했던 한 방이 터진 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정규시즌의 한 경기처럼 마음이 편해졌다.
지난달 21일 두산과의 홈경기 도중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었던 그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어우러져 기적을 일궈냈다.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배영섭은 3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기뻤다"고 표현했다.
3회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된 배영섭은 5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배영섭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데뷔 첫 가을 무대에 나서 3회까지 많이 긴장하고 떨렸는데 한 타석을 들어선 뒤 마음이 안정되며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첫 안타가 터진 뒤 긴장이 풀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5회 안타를 때린 뒤 도루를 실패한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이 자리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부상에 대한 걱정은 없다. 배영섭은 "경기 전에 테이핑하고 경기가 끝난 뒤 아이싱하는게 전부다. 경기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며 "단기전인 만큼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큰 무대를 밟게 돼 정말 기분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배영섭은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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