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멤버 교체와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고전하던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이하 불후2)'가 명품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자유선언 토요일'은 1, 2부로 나뉘어 '시크릿', '불후2'로 노선분리를 결정, 반사이익으로 '불후2'의 시청률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방송시간도 90분 정도로 이전보다 더 늘었다. 양적으로 더 풍성하게 질적으로 더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로 보인다.
특히 '불후2'는 근래에 보기 어려운 전설을 초대해 말 그대로 '불후의 명곡'으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故 김광석의 히트곡들로 채워졌다. 이제는 들을 수 없는 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대신해 후배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고, 자리에 있던 관객들은 옛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불후2' 멤버들도 프로그램 인기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맨의 신용재는 나이에 맞지 않은 완숙한 창법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으며 알리는 숨겨져 있던 가창력을 뿜어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홍경민도 파워풀한 무대를 매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다비치의 강민경 또한 '비주얼만 내세우는 가수'라는 오명을 씻을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후2' 시청자 게시판에는 "요즘 '불후2'는 더이상 예전의 '불후2'가 아닌 듯", "방송 재밌게 보고 있다. 앞으로도 힘내달라", "방송 보면 눈물을 자주 흘리게 되더라", "매주 감동받고 있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소 힘든 상황에서 출발한 '불후2'가 이제는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토요일 예능 2위 싸움에서도 SBS '스타킹'에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명품프로그램 '불후2'가 토요 예능 최강자 MBC '무한도전'의 자리마저 위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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