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록그룹 엑스재팬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 가운데 리더 요시키가 "히데는 언제나 가슴 속에 있다"라며 히데의 존재가 아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냈다.
엑스 재팬의 리더 요시키는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첫 내한공연 '2011 X JAPAN LIVE IN SEOUL'의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연이 확정된 이후 4개월여 동안 공연의 구체적 내용이 일체 알려지지 않아 이번 기자회견에 더욱 관심이 몰렸다.
이날 요시키는 그룹 음악성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히데의 죽음과 그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히데는 지난 1998년 사망했다. 이에 요시키는 "히데가 세상을 떠난 후 몇 달 동안이나 집에서 안 나온 적도 있다. '어떻게 히데 없이 음악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었다"라며 먹먹해했다.

이어 "하지만 히데는 언제나 내 가슴 속에 살아있다. 이번 한국공연에서도 그가 살아있다 생각하고 공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K-POP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요시키는 "한국음악을 사랑한다. 현재 나는 LA에 살고 있고 일본 도쿄를 왔다갔다 하는데, LA에서 한국음악 인기가 너무 많아 관심 갖게 됐다"라며 "몇 달 전 일본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소녀시대의 인터뷰를 보고 싶었는데 못 봐 아쉽다"라고 한국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국 음악이 발전하는 것 같고 음악 퀄리티가 너무 좋아지는 것 같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요시키는 "왜 이렇게 늦게 한국을 찾았나"라는 질문을 받자 "우리가 몇 년 전 재결합됐다. 그래서 우리가 예전처럼 공연할 수 있을 지 고민했다. 하지만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갖고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이후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공연을 하자고 했고,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었는데 당시 매니지먼트랑 문제가 있어 취소됐다. 그래서 이번 아시아 투어에서는 한국을 제일 먼저 방문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엑스재팬은 지난 1985년 엑스(X)라는 이름으로 첫 싱글 'I'll Kill You' 발매하며 큰 인기를 얻은 후 1992년 개명한 뒤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혔다. 1998년 멤버 히데의 죽음과 보컬의 탈퇴 및 멤버교체가 이어지며 해체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11년 만인 지난 2007년 재결성돼 팬들을 기쁘게 했다. 기존 멤버였던 요시키, 토시, 파타, 히스에 2009년 스기조까지 합류, 13년 만의 새 앨범 '제이드'로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2011 X JAPAN LIVE IN SEOUL'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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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