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보다 훨씬 좋아졌더라."
김성래 삼성 타격 코치가 SK 불펜 투수들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 코치는 "SK 불펜 투수들을 보니 여전히 힘이 느껴지더라"면서 "지난 8월에 비해 구위가 오히려 더 올라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코치는 "윤희상, 박희수 등의 새로운 투수들이 가세하면서 전체적으로 떨어졌던 SK 마운드의 힘이 다시 올라 온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김 코치는 창단 멤버로 10년 동안 SK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작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 삼성에 합류했다. 그만큼 SK 선수들 면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경계심을 풀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 4승 중 1승만 거뒀을 뿐"이라는 김 코치는 "어제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3연승을 하면 조금 마음을 놓을 수 있을지 모를까. 지금은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코치는 "어제 경기를 보니 우리 투수들의 힘이 느껴지더라. 그동안 휴식을 취한 것이 약이 됐다"면서 "상대적으로 SK 타자들은 확실히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 삼성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김 코치는 전날(25일) 경기에서 5안타에 그친 것에 대해 "보인 결과는 5안타 뿐이었지만 실질적으로 타격감이 나쁜 것이 아니다"면서 "잘맞은 것이 정면에 걸렸다.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특히 최형우에 대해 "타격감이 좋다. 원래 큰 것 보다는 짧게 끊어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계속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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