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 왕-커플즈’ 오정세, ‘충무로 대세남’ 소리에 손사래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26 19: 02

배우 오정세가 성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에서 목소리 열연을 펼쳤다.
오정세는 26일 오후 6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출연작 두 편이 연달아 개봉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오정세는 “두 작품을 같은 시기에 작업한 게 아닌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게 됐다”면서 “돼지의 왕, 커플즈 모두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비슷한 색깔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서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밝혔다.

이어 “충무로 대세남이라고 주변에서 말씀하시는데 아닌 것 같다”면서 “관객들이 두 영화를 통해 다른 느낌인데 같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그런 재미를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정세는 “내가 참여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다. 보고 나서 숨기고 싶었던 제 부끄러웠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면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계급사회, 강자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가 비겁한 웃음을 얼마나 지었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생각하게 한 작품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NETPAC), 무비꼴라쥬상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며 화제를 모은 ‘돼지의 왕’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함께 올해 국내 애니메이션계가 탄생시킨 쾌거로 손꼽히는 작품.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이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스릴러다. 이번 작품의 더빙 작업엔 오정세 이외에도 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독립영화계의 스타 김혜나, 박희본 등이 참여했다. 11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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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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