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에 급히 마운드에 오른 계투 요원까지 손가락 찰과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SK 와이번스 좌완 이승호(30. 20번)가 호투를 펼치다 결국 왼손 약지 찰과상 여파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호는 26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1이닝 무실점 후 어깨 이상으로 강판한 선발 윤희상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호는 2⅔이닝 1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갑작스러운 왼손 약지 찰과상으로 인해 브라이언 고든과 교체되었다.
1회말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펜에서 몸을 푸며 윤희상의 이탈을 대비했던 이승호는 2회말 삼성 공격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다. 3회 진갑용, 4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이승호는 4회 2사 1루서 대타 강봉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에 앞서 이승호는 왼손 약지에 찰과상을 호소했다. 잠시 트레이너진이 마운드에 올라 이승호의 상태를 확인한 후 투구를 재개했으나 박석민에게 볼넷, 강봉규에게 안타를 내주며 이승호의 2차전 투구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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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