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이정현(24, 191cm)이 3점포 6개를 성공시키며 안양 KGC인삼공사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이정현(25점)과 로드니 화이트(25점)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개막 후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의 4연승은 2009년 3월 8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이후 963일 만이다.

이날 이정현은 쾌조의 슛감을 자랑하며 총 12개의 슛을 시도해 9개를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3점포 6개를 넣으며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KGC는 이정현 외에도 화이트(25점 5리바운드)와 오세근(22점 10리바운드)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개막 후 5연패 중인 오리온스는 첫 승을 위해 1쿼터부터 KGC를 거세게 몰아쳤다. 그 중심에는 지난 창원 LG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던 크리스 윌리엄스가 있었다. 1쿼터에만 무려 11점을 몰아 넣은 것. 윌리엄스의 활약에 오리온스는 20-16으로 KGC에 1쿼터를 앞설 수 있었다.
오리온스에 윌리엄스가 있었다면 KGC에는 로드니 화이트가 있었다. 화이트는 2쿼터에 10점 3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KGC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정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거기에 노장 김설철도 5점을 넣으며 분전하니 오리온스는 버텨낼 수가 없었다. 결국 오리온스는 2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38-42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KGC에도 위기는 있었다. 3쿼터 중반 골밑을 든든지 지켜주던 오세근이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떠난 것. 오리온스는 그 사이 윌리엄스(11점)와 이동준(7점)을 내세워 거센 추격에 나섰다. 그렇지만 KGC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3점포 3개를 꽂아 넣었고, 다른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을 한 것. 이에 힘입은 KGC는 67-60으로 3쿼터를 마치면서도 앞서갔다.

KGC는 4쿼터 중반 78-75로 3점차까지 추격을 당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화이트가 3점슛을 터트리고. 이후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KGC는 종료 28.2초를 남기고 2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화이트가 팀파울을 잇달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넣고, 오세근이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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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