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히는 투수전.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신승을 거뒀다. 좌완 선발 장원삼을 비롯한 철벽 불펜진의 완벽한 틀어막기에 배영섭이 2타점 결승 2루타를 날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2-1로 쫓기던 8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8회 2사 1,2루에서 최동수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중견수 이영욱의 정확한 홈송구로 블론세이브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삼성은 홈에서 치른 1,2차전을 기분 좋게 따내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패권에 2승만을 남겼다.
반면 이틀 연속 영봉패를 겨우 면한 SK는 하루를 쉬고 오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펼쳐지는 3, 4차전서 반격을 준비한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팽팽한 투수전.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찬스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위기 뒤 찬스라 했던가. 삼성은 6회초 절호의 실점 위기에서 벗어나더니 6회말 곧바로 결승점을 뽑았다.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찬스를 연 삼성은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득점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배영섭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배영섭은 같은 신인왕 후보인 박희수로부터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뽑아내 의미를 더했다.

SK는 앞선 6회초 무사 2,3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최정의 우측 2루타가 나왔다. 그러나 박정권이 투수 앞 땅볼, 안치용과 최동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0-2로 뒤진 8회 박재상의 2루타, 최정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터진 박정권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SK는 계속해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치용이 희생번트 실패, 김강민의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최동수가 친 중전적시타 때 2루주자 최정이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남겨야 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공헌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5⅓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로 무실점,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총투구수는 90개. 직구는 최고 144km까지 찍었다.
안정적인 삼성에 비해 SK 마운드는 이날 선발 윤희상의 갑작스런 어깨 이상으로 어렵게 운용됐다. 윤희상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그러나 어깨 이상을 호소, 2회부터 곧바로 좌완 작은 이승호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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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