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연이틀 호투' 안지만, 삼성 불펜의 핵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26 21: 21

삼성 라이온즈의 '힙지만' 안지만(28)이 연이틀 호투로 마운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안지만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12개를 던지는 동안 볼 7개를 기록, 볼 개수는 많은 편이었지만 안지만은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실점을 막았다.
팀이 6회 2-0으로 앞서기 시작한 상황에서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선두타자 최동수를 중견수 플라이, 정상호를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안지만은 최윤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안지만은 전날(25일) 1차전에서도 8회 등판해 정상호와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고 홀드를 따냈다. 이날 안지만의 피칭을 지켜본 SK의 정대현(33)은 "오승환은 원래 잘던지지만 안지만이 오히려 더 좋더라"며 "볼이 낮게 깔려 오는 것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의 배트가 다소 밀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안지만은 이날 데뷔 후 포스트시즌 첫 승을 따낸 차우찬에 묻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다른 뛰어난 불펜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틀 연속으로 치러진 치열한 투수전 속에서 이틀 내내 묵묵히 허리를 떠받친 안지만은 진정한 삼성 불펜의 정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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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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