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에 자신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에닝요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강 1,2차전을 모두 승리(3-2, 2-1)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정상 정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전북은 오는 11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알 사드의 승자와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펼친다. 전북의 결승진출로 K리그는 지난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ACL 3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원정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상대가 초반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조심하라고 주문했다"면서 "전반에 에닝요가 2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2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큰 문제없이 홈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5년 만에 ACL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오늘 경기를 나서기 전 선수들에게 경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조성환이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대체로 나올 선수들이 많다.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잘 준비한다면 분명 좋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경고 받은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다보니 위축된 것 같다. 조성환이 빠지는 것은 아쉽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전했다.
5년 전인 2006년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최강희 감독은 "당시에는 예선부터 매경기 결승과 같았다. 얼떨 결에 우승한 느낌이었다"면서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브라질 전훈부터 정규리그와 ACL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생각 외로 큰 어려움 없이 선수들이 잘해줬다. ACL 결승과 K리그 챔프전이 남아있다. 준비만 잘 한다면 목표한 2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동국의 상태에 대해 "부상이 큰 것은 아니다. 내일부터 팀에 합류한다. 이번 주까지 재활을 하고 다음주에 훈련을 한다면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서 "선수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동국은 결승에 나설 수 있다"고 대답했다.
최 감독은 "준비가 잘 되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해왔다. 결승과 같은 중요한 경기서는 작은 실수와 세트피스서 결정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제 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정신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전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