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찬희보다 정현이의 밸런스가 좋았다. 외곽에서 숨통을 터줬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이정현(25점)과 로드니 화이트(25점)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개막 후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의 4연승은 2009년 3월 8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이후 963일 만이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상대보다 조금 더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4쿼터 막판에 앞서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승인을 밝히며, "오리온스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주의하라고 했는데 파울 관리 부분에서 잘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라 흥분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고쳐 나가야 할 것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25점을 폭발시킨 이정현에 대해서는 "어려울 때 잘 풀어줬다. 어느 날은 박찬희, 어느 날은 이정현, 이렇게 2번에서 뛰는 선수들이 살아나니 팀이 잘 되는 것 같다. 둘이 매우 친한데 한 명이 잘하면 한 명이 양보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찬희보다 정현이의 밸런스가 좋았다. 외곽에서 숨통을 터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KGC의 4연승 배경에 김성철과 은희석 두 노장이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성철이와 희석이가 뒤에서 선수들을 잡아주니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선수층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이 모나지 않게 잘 뭉쳐주고 있고, 중심에 성철이와 희석이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근과 로드니 화이트가 동시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던 상황에 대해서는 "추일승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하고 오신 듯하다. 당황했다. 그 부분은 정확히 인정할 수밖에 없다. 빅맨 없이 경기를 치른 것은 처음이다. 위기 관리면에서 나나 선수들 모두 좋은 공부를 한 것 같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