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폭발' 이정현, "봄에도 농구 하고 싶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6 21: 40

"봄에 농구를 좀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제일 윗자리까지 노려보겠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이정현(25점)과 로드니 화이트(25점)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개막 후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GC의 4연승은 2009년 3월 8일 창원 LG전에서 기록한 이후 963일 만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코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33분 42초를 뛰며 25득점 4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꽂아 넣은 3점슛 6개는 오리온스에게 흐름이 넘어가지 않게 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슛감이 좋았다. 잘들어간 것도 그렇지만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며 "지난 시즌에는 선발로 많이 나왔지만 올 시즌에는 멤버도 좋고 해서 벤치에 많이 있다. 벤치서 항상 준비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인지 집중력도 생기고 잘 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주전 선수서 이번 시즌 식스맨으로 내려갔지만 이정현은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출전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아쉬운 건 없다. 많이 뛰어 민폐를 끼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내가 할 몫만 해서 팀 도움이 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정현에 대해 팬들은 드웨인 웨이드 같다고 말한다. 그의 거침없는 돌파 때문. 이에 대해 이정현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드웨인 웨이드다. 비교해주셔서 감사하다. 슛에서도 자신이 있지만 돌파해서 빼주는 걸 좋아한다.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았다. 그는 "봄에 농구를 좀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면 제일 윗자리까지 노려보겠다. 지금 분위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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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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