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에닝요, "딸 돌에 골 넣고 이겨 기쁨 2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26 21: 50

"딸의 생일에 2골을 넣어 더 기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에닝요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4강 1,2차전을 모두 승리(3-2, 2-1)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전북은 오는 11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알 사드의 승자와 단판 승부로 결승전을 펼친다. 전북의 결승진출로 K리그는 지난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ACL 3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2골을 터트리며 비상한 에닝요는 모든 기쁨을 딸인 발렌티나에게 돌렸다. 이날이 바로 발렌티나의 첫 번째 생일이었기 때문.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오늘이 발렌티나의 돌이다. 그래서 선물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준비를 잘했고 좋은 결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아시아 정상도 꼭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올해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면서 "ACL 결승은 처음이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에닝요은 "팀의 경험도 늘어났고 더 하나로 뭉쳐있는 상황이다"라면서 "자신감이 늘었기 때문에 2009년 보다 더 강력한 팀이 됐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전주=백승철 인턴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