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와 8회 찬스가 나왔는데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오늘 패인이었다".
SK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 시리즈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4선승제 한국 시리즈에서 2승을 먼저 내준 SK는 어렵게 시리즈를 끌고 나가게 됐다.
이만수(53) SK 감독대행은 경기 후 "오늘 6회와 8회 찬스가 나왔는데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오늘 패인"이라고 말했다. SK는 이날 삼성의 막강 불펜진에 막혀 6회 무사 2,3루와 8회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꿇었다.

이 감독대행은 6회 박희수를 계속 기용하다 배영섭에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에 대해서 "잘 알다시피 우리는 뒤에 투수가 없다. 윤희상이 어깨가 좋지 않아서 불펜이 미리 나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엄정욱을 올리고 싶었지만 엄정욱 뒤에는 정대현 한 명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대행은 "어제와 오늘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인데 안타깝지만 우리 타자들이 많이 지쳐있다. 이런 말 하기 싫지만 선수들 스윙이 잘 안 돌아간다. 이겨내려면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며 투타의 피로감 누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이날 8회에 나와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전날에도 말했지만 오승환 공은 충분히 칠 수 있다. 하지만 타자들이 먼저 대단하다고 겁먹으면 못 친다"고 말하며 타자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