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우승을 향한 5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늘 경기는 6회 경기가 아닌가 싶다. 6회 선발 장원삼이 잘 던지다가 무사 2,3루 위기서 권오준을 올려 점수를 막은게 제일 컸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일문일답.
-2차전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오늘 경기는 6회 경기가 아닌가 싶다. 6회 선발 장원삼이 잘 던지다가 무사 2,3루 위기서 권오준을 올려 점수를 막은게 제일 컸다. 그리고 6회말 공격 때 찬스가 왔을때 배영섭이 안타를 때려 2점을 냈다. 8회 오승환을 조기 투입했다. 올 시즌 처음인데 개인적으로 많이 던지게 해 미안하다. 동점이 되면 힘들 것 같아 오승환 카드를 꺼냈다.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영욱의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대타 강봉규와 대수비 이영욱의 투입이 적중했다.
▲조영훈이 이승호와의 승부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아 교체했는데 강봉규가 잘 해줬다. 그리고 최형우가 아웃된 뒤 8회 수비 강화를 위해 이영욱을 투입한게 성공적이었다.
-정인욱을 투입하지 않았다.
▲정인욱은 선발 장원삼이 조금 안 좋다 싶으면 투입하려고 했다. 오승환이 등판하기 전에 투입할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정인욱보다 오승환 카드를 선택했다.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다소 아쉬웠다.
▲찬스를 못 잡네. 김상수가 좀 나가주고 박한이도 나가줘야 하는데. 그리고 최형우 앞뒤 타자들이 잘 해줘야 한다. 좀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투수들이 좀 더 편안하게 가지 않겠냐. 야구가 그렇다. SK 투수가 좋은 투수니까 무시할 수 없었다. 역시 SK가 강팀이었다는걸 입증했다.
-3차전 운용 계획은.
▲선발 투수는 저마노다. 저마노가 원래 중간 전문이다. 정규 시즌처럼 길게 가는게 아니라 짧게는 3이닝, 길게는 5이닝까지 가면 평소보다 구속이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뒤에는 차우찬이 대기한다. 3차전도 저마노가 5회 이상 호투하면 차우찬을 쓰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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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