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PS 최다 S'오승환, "우승이 목표, 세이브는 의미없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0.26 22: 02

"세이브는 많이 하면 좋지만 세이브 안되는 상황이 되도 이기면 좋다".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29)이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무사 1,2루에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5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2006년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4·6차전, 올해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5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선동렬·조용준(4개)을 넘어서는 한국시리즈 통산 개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경기 후 오승환은 최다 세이브에 대해 "그런 건 전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많이 하면 좋지만 세이브 안되는 상황이 되도 이기면 좋다.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에 세이브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2사 1,2루에서 최동수에게 안타를 맞은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은 그때 2-0인 줄 알았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했던 것 같다. 포수 (진)갑용이 형의 미트밖에 보이지 않았다. 타구가 좀 빨라서 아웃이 될 줄 알았는데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 비록 안타를 맞았지만 그런 플레이 하나로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은 안치용의 번트 실패에 대해 "번트 댈 줄 알고 몸쪽으로 더 빠른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초구가 빠졌다. 안치용 선수가 나보다 더 급했던 것 같다. 실투가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구위 하락에 대한 질문에는 "긴장했다기 보다는 오랜만에 큰 경기에서 던지니까 청백전과 분위기도 다르고 몸도 달랐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일 쉬고 모레 인천에서 던지는데 전혀 무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28일 3차전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이만수 감독님이 내 공은 당연히 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는 기사를 봤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만수 감독님은 선수들을 위해 그런 말씀을 하셨겠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기사를 봤을 때 더 힘을 낼 수 있다. 타자들을 잡기 위해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끝판대장으로서의 여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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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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