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최효종의 매력은 뭘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1.10.27 16: 13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최효종의 인기가 상승세다. 애매한 것의 기준을 정해주고, 사회를 풍자하는 최효종의 매력은 뭘까.
현재 최효종은 '개콘'에서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과 '사마귀 유치원' 등 두 코너에 출연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 두 코너에서 최효종의 캐릭터는 흡사하다. 첫째는 현실에 불만 품고 있고, 둘째는 이런 현실을 명쾌하게 해결하거나 풍자한다.
'애정남'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애매한 것에 대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내려주는 코너다. 최효종은 매회 '애정남'을 통해 여러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 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을 '결혼식 축의금 액수'에 대해 최효종은 4, 5, 9, 10월처럼 성수기 일때는 무조건 3만원, 비성수기일 때는 5만원으로 정했고, 신랑-신부 측 부모가 본인의 이름을 알고 있으면 10만원을 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최효종은 '노처녀의 기준', '애정과 집착의 경계', '직장 동료 행동방침', '명절 용돈 액수', '민낯의 기준' 등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지만,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들을 단박에 해결해 줬다.
'사마귀 유치원'에서 최효종은 깜찍한 일수꾼으로 등장하지만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서민으로 돌아가는 정치인들의 이중적인 행태를 꼬집고, 결혼을 잘 하는 것은 비싼 곳에서 결혼하는 것이라고 풍자했다. 또 결혼정보업체 최고등급이 되는 방법으로는 집안이 빵빵해야 한다며 조건에 집착하는 결혼 행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처럼 최효종은 시청자를 대신해 사회에 직격탄을 날리고,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최효종이 '개콘'의 최고 '매력남'으로 등극한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
pontan@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