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가 시작된 25일부터 야구 팬들과 함께 들썩인 곳이 있다. 통상 야구용품점과 중계 방송 접속 시스템, 경기장 주변이 축제 분위기로 들뜨기 마련인데 올해의 경우, 전통적인 흥행 시장이던 이들 외에도 모바일과 온라인, PC 기반의 야구 게임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두 모바일게임 개발사 게임빌 측은 “최근 수 년 간의 포스트 시즌과 야구 게임과의 상관 관계를 살펴보면 다운로드는 물론 매출, 이벤트 등 유·무형의 야구 특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포스트 시즌이 장기화되고 치열해질수록 야구 특수는 강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이 끝난 27일을 기준으로 야구 특수의 중심에 선 대표 게임들의 성과를 알아본다.
▲ 온라인 야구 게임의 최고수,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

국내 온라인 야구게임 중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슬러거’ 역시 야구 특수를 통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발사인 와이즈캣을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개발사로 격상시키며 네오위즈게임즈의 간판 게임으로 자리잡은 ‘슬러거’는 뛰어난 그래픽과 실제 선수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대표 온라인야구게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슬러거’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관계자는 “'슬러거'의 상승세는 내적 요인보다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라는 외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실제로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서 ‘슬러거’의 동시 접속자도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 프로야구 감독으로 즐기는 야구, 엔트리브 ‘프로야구 매니저’
직접 플레이를 하는 선수 대신 감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게임으로는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엔트리브의 ‘프로야구 매니저’도 포스트시즌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감독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국내 첫 온라인 야구게임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함께 다양한 편의 시스템으로 초보 유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 10월 8일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면서 이 게임의 동시접속자수와 신규가입회원수가 각각 25%, 4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프로야구 매니저’의 상승은 PC방 점유율 상승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PC방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 자료에 의하면 한국시리즈가 1차전이 열렸던 지난 25일, ‘프로야구 매니저’는 PC방게임사용량 기준으로 전체온라인게임 가운데 0.39%를 차지(전체게임순위 35위)했다, 이는 전날 대비 2계단 상승한 것이며,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10월 7일의 0.31%(38위)에 비해서도 점유율과 순위가 동반 상승하면서 프로야구의 인기를 게임에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 국가 대표 모바일 야구 게임, 게임빌 ‘2012프로야구’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최신 버전인 ‘2012프로야구’는 국가 대표 모바일게임으로 불리는 최고의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T스토어에 출시된 이 게임은 고가에 속하는 5000원의 유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부터 2주째 줄곧 인기 1위를 기록했다.
‘2012프로야구’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사실적인 그래픽과 새로운 인공 지능 엔진, 스마트폰의 틸트 기능을 활용한 ‘틸팅 타격’과 터치감을 살린 ‘제스쳐 투구’ 등의 신기술이 이번 최신작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 시리즈를 비롯한 (준)플레이오프 기간에 맞춰 진행하는 ‘포스트 시즌 이벤트 리그’에 1만여 명이 참여, 총 4만여 건의 세미 네트워크 플레이가 진행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전작인 ‘2011프로야구’도 유·무료 누적 200만 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어서 후속작인 ‘2012프로야구’가 초반 뜨거운 인기를 반영해 그 성과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T스토어에 선출시 돼 olleh 마켓과 OZ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12프로야구’는 현재 한국 시리즈 시즌과 맞물려 더욱 큰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 NHN 신작 '런앤히트', 무료 어플 1위 등극하며 무서운 상승세
스마트폰 야구 게임 '한게임 런앤히트'가 무서운 속도로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T스토어 출시 일주일만에 다운로드수 18만건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전체 무료 어플 1위에 등극하는 등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레마켓과 오즈스토어에도 곧 출시할 계획이며, 2011년 로스터도 빠르게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한게임 런앤히트'는 스마트폰 야구 게임 최초로 KBO와 선수협 라이선스를 모두 확보해 8개 구단, 4000여명의 선수 실명과 사진은 물론 경기기록 등을 게임내에 적용했으며, 선수 트레이드와 스카우트, 라이벌 구도, 각 구장 배경 등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해 사실감을 극대화 했다.
스마트폰 리얼 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높은 완성도 등 우수한 게임성으로 출시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종전 스마트폰 야구 게임들과 달리 풀버전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결정했다. 출시 직후부터 무서운 속도로 다운로드 수치가 늘고 있어 스마트폰 야구 게임의 판도 변화도 주목되고 있다.
야구게임들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게임빌 측은 “올해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야구 게임들이 출시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플랫폼에서 콘솔 급의 그래픽과 콘텐츠를 갖춘 야구 게임이 등장한 것도 게임 시장 내에서 야구 게임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