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서정진-이정수, ACL 결승 후 합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0.27 11: 22

 서정진(전북)이 이정수(알 사드)와 함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06년 대회 챔피언인 전북은 지난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에닝요가 2골을 폭발시키는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이티하드를 2-1로 꺾었다. 전북은 지난 20일 원정 1차전에서도 3-2로 이겨 합계 5-3으로 앞섰다.
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가 정상에 올랐던 K리그는 전북이 결승에 오르면서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게 됐다. 결승전은 11월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알 사드(카타르)의 단판 승부로 열린다.

하지만 전북은 완벽한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주장인 조성환이 4강전서 경고 2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조성환은 "눈물 난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강희 감독은 "조성환이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아쉽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경기에 임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측면 공격수인 서정진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애매한 상황이 됐다. 서정진은 27일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발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일 폴란드와 평가전, 11일 UAE와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두 경기에서 박주영(아스날)과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이청용(볼튼)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정진이 대표팀 일정을 따르면 전북으로서는 ACL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11월 4일 대표팀에 합류해 그날 저녁 중동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조광래 감독은 11월 11일 UAE전과 15일 레바논과 중동 2연전을 위해 미리 현지로 날아가 적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이정수는 물론 서정진도 소속 팀에서 경기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OSEN과 전화통화서 "서정진과 이정수 모두 5일 경기를 뛴 후 대표팀에 합류하면 된다. 규정에도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전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서정진이기 때문에 ACL 결승에 나선 후 대표팀에 합류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미리 합류해서 훈련하면 더욱 좋겠지만 대표팀만 고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ACL 결승서 서정진이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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