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 고양시청)이 '장미단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에 나선다.
장미란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후원사인 비자(VISA)와 양해각서(MOU)체결식을 갖고 '장미란 재단'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MOU를 체결했다. 장미란과 공식 후원사인 비자는 역도를 비롯해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장미란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로서 오늘 이렇게 장미란 재단을 위한 비자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로 활동하면서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꿈이 현실로 이뤄져 감격스럽다"며 "이번 재단 설립을 통해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성원을 불러일으키고 보다 체계적이면서 장기적인 지원책을 제공해 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홍명보 장학재단, 최경주 재단, JS 파운데이션, 박찬호 장학회, 양준혁 야구재단등이 설립돼 활동을 하고 있다.
장미란은 "그동안 인기 종목에 대한 재단은 여러개 있었지만 비인기 종목에는 위한 재단이 없는 것 같다. 나 혼자 만의 역량으로 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태릉선수촌서 함께 땀 흘리는 선수들과 함께 참여하려 한다. 나는 아무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을 때 역도를 통해 꿈을 꿀 수 있었고 목표를 가질 수 있었다. 받은 사랑을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후원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망을 전했다.
이자리에 함께 참석한 최성 고양시장은 "장미란은 고양시의 딸이자 대한민국의 딸이다. 장미란스포츠재단을 통해서 비인기 종목은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냈다.
'장미란 재단'의 인지도 제고와 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적 참여 확대를 위해 재단은 온.오프라인 상에서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기획 및 실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지원 및 후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올림픽 종목을 직접 선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투표한 종목을 위한 기부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2012런던올림픽 응원단에 합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25년 간 올림픽 경기 공식 후원사로 활동해 오며 그외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지원해온 비자는 '장미란 재단'의 설립을 공동 추진하는 공식 후원사로 적극 동참한다. 비자는 장미란 재단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 지원은 물론 재단 설립을 위한 자금 후원을 통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선수들을 돕는 비자의 비전과 꿈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딕슨(James Dixon) 비자코리아 사장은 "공식 파트너로서 장미란과 함께 재단 설립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오랜 기간 스포츠 부문에 대한 지원에 앞장서온 비자의 유산을 바탕으로 장미란 선수와 장미란 재단의 뜻깊은 비전과 미션을 함께 키우고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편 비자는 지난 25년간 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활약해오며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유명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장미란을 Team Visa의 후원 선수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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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