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브래드 피트가 올 가을 극장가서 색다른 두 감동 영화에 모습을 비춘다. 27일 개봉한 테렌스 멜릭의 신작 '트리 오브 라이프'와 감동 실화를 담은 '머니볼'에서 말이다. 가을의 향기를 더욱 짙게 만들어줄 두 영화서 브래드피트는 어떤 연기를 펼칠까.
1950년대 텍사스 주 한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는 가족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오해와 상처, 화해를 그린 영화다. 미국의 거장 감독 테렌스 맬릭의 6년만의 작품이자 할리우드 최고 스타 브래드피트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기도 하다. 실제 여섯 자녀를 둔 한 가정의 가장인 브래드 피트는 아버지 역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더욱 기대를 모은다.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알려진 브래드피트지만 이번 영화서는 강인함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아버지 역을 맡았다. '트리 오브 라이프'의 제작자로도 나선 브래드피트 만의 절제된 연기는 오늘날 우리의 아버지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다. 자식 앞에서 단단한 아버지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 가족이 있음을 깨달아가는 연기를 펼친 브래드피트의 연기가 진한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머니볼'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20연승이라는 기적 같은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03년 발간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재구성한 영화기도 하다. 오합지졸 구단으로 알려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최약체 팀에서 점차 거듭나기 시작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담아 화제를 몰고온 작품이다. 브래드피트는 '머니볼'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로 구단을 이끈 실화 속 주인공 빌리빈을 연기한다. 브래드 피트는 '야구의 역사를 바꾼다'는 집념과 능력,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면모를 섬세하게 연기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가을 극장가의 감동을 책임져줄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와 '머니볼'은 브래드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을 가져 의미가 깊다. 영화 배우 겸 제작자로 활약한 브래드 피트는 동시대에 살면서 필요한 이야기들을 정확히 간파해내는 안목을 갖춘 진정한 배우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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