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이겼다는 것이 기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27 21: 43

"어이가 없다. 내용이 좋지 않은데 이겼다는 건 기적이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동부는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 경기서 김주성(27점)과 로드 벤슨(23점)의 활약에 힘입어 81-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부는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며 TG 삼보(04-05) 시절 세운 팀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후 만난 강동희 감독은 "어이가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강 감독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선수들 체력이 걱정됐는데 그 시점이 온 것 같다"며 "내용이 좋지 않은데 이겼다는 건 기적이다. 3점슛을 그렇게 걱정했는데 지난 시즌의 안 좋았던 상황이 그대로 나타났다. 30개를 던져서 6개가 들어갔는데 이겼다는 건 기적이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만족한 부분도 있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버텨줬다는 점과 승리를 차지했다는 점이었다. 또한 박지현과 김주성에 대해서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지현이가 오늘 경기서 잘해줬다. 3점슛도 기대 이상으로 넣어줬다"고 칭찬하며 "주성이는 44분을 뛰었다. 정신적으로 잘해줬다. 윤호영이 한 단계 올라가줘야 주성이의 부담을 더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김주성을 칭찬함과 동시에 윤호영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한편 강 감독은 오는 29일 창원 LG와 경기에 대해 "오늘 경기 전까지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전승 도전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경기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매번 잘할 수는 없다. 컨디션이나 체력이 안되면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LG전이 끝나면 휴식 기간이 있다. 토요일 LG전이 고비다"며 LG만 넘는다면 전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암시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잠실실내체육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