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덕 매티스(28)가 팀 동료인 '끝판대장' 오승환(29)의 호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과 계약한 매티스는 정규리그에서 10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그는 지난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의 승리를 도왔다.

이제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지 불과 3개월 정도인 매티스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구위와 활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매티스는 "오승환을 보면 놀랍다. 난 한국에 와서 실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승환이 점수를 준 건 딱 한번 봤다"면서 "정말 특별한 투수"라며 웃었다.
실제로 오승환은 올해 정규리그 54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0.63에 불과했다. 57이닝 동안 실점이 불과 4점밖에 되지 않는다.
오승환이 실점한 경기는 총 4차례. 4월 17일 두산전 1이닝 1실점(1자책), 4월 28일 두산전 1⅓이닝 1실점(1자책), 5월 20일 두산전 1⅓이닝 1실점(1자책), 그리고 9월 10일 LG전 1이닝 1실점(1자책)이다.
매티스가 8월 2일 넥센전에 데뷔한 만큼 오승환의 실점 경기는 지난 9월10일 대구 LG전이었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맞아 3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자칫 블론 세이브를 할 수도 있었으나 수비의 도움으로 승리를 겨우 지켜냈다.
여기에 매티스가 오승환에 대한 신임이 높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한국에서 거든 5승 가운데 3승은 오승환이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매티스는 "물론 내가 시즌 중반에 한국에 들어온 것도 있지만 오랫동안 야구를 하면서 오승환처럼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는 드물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에도 오승환같은 마무리는 없었다"며 칭찬했다.
오승환의 시점이 마냥 신기함으로 남아 있는 매티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오승환이 승리를 지켜내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2차전 모두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S 1차전 8회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는 8회 무사 1,2루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매티스에게 오승환은 신기하면서도 든든한 팀 동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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